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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빚만 갚으며 살 것 같다”…29세 이하 영끌족 41% 폭등

plauljohne 2022. 12. 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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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평균 부채 1억 육박
전체 가구 55.7% 순자산 3억 미만
가구 평균 자산 전년比 10%↑
거주주택 자산 증가 영향

 

지난달 28일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안내되어 있다. 
국내 가구당 평균 부채가 처음으로 9000만원을 넘어서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가구와 고소득가구의 자산, 소득, 처분가능소득규모 격차는 1년 전보다 더 벌어졌다.
 
 
 
 

특히 부동산·주식 등에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 투자한 29세 이하의 가구 빚이 전년 대비 41% 폭등했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전국 2만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70만 원으로 전년(8801만 원) 대비 4.2%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전년보다 4.4% 증가한 6803만원, 임대보증금은 3.6% 늘어난 2367만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부채는 담보대출 5381만 원, 신용대출 1008만 원, 신용카드 관련 대출 71만 원 순으로 많았다. 금융부채 비율은 전체 가구 빚의 74.2%를 차지했다.

 

 

 

 

 

 

부채가 있는 가구 비율은 63.3%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줄었다. 부채 보유액 구간별로는 1억 1000만~2억 원 미만의 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율이 16.5%로 가장 높았다. 부채 보유액이 3억 원 이상인 가구는 12.4%였다.

 

 

다만 3월은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기 전인 만큼 내년 조사에서는 가구당 평균 부채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닌다 24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또 올리면서, 작년 8월 이후 약 1년 3개월 동안 기준금리는 연 0.5%에서 3.25%로 2.75% 포인트나 뛰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올라도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36조 원 이상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뛰고, 대출금리 상승 폭도 같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 대출자의 이자는 약 3조 3000억 원 늘어난다.

 

 

 

 

 

지난해 8월 금통위가 사상 최저 수준(0.50%)까지 낮아진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처음 0.25% 포인트 올렸고, 이후 올해 7월과 10월 두 차례 빅 스텝(0.50% 포인트 인상)을 포함해 모두 2.75% p(0.25% p×11) 인상한 만큼, 1년 3개월 동안 늘어난 이자만 36조 3000억 원(3조 3000억 원 ×11)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되면 가계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약 16만 4000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8월 이후 0.25% 포인트의 11배인 2.75% 포인트가 뛰었으니, 대출자 한 사람의 연이자도 180만 4000원씩 불어난 셈이다.

29세 이하 평균 부채 5014만원 ‘증가율 1위’

 

 

 

 

가구당 자산 부채 보유 현황 
연령대별로 보면 29세이하(15세 이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구)의 가구 빚이 전년 동기 대비 41.2% 급증했다. 대출을 받아 전세를 끼고 집을 매매하는 이른바 ‘갭투자’와 주식 투자 등에 나선 청년이 늘어난 탓이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금융부채를 얻어 전세보증금을 끼고 집을 산 가구가 발견됐다”며 “그러다 보면 실제 금융부채, 임대보증금 등 부채가 증가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20대에서 부채가 크게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29세 이하 가구는 표본 수 자체가 매우 작아 변동성이 큰 점을 유의해 해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가계금융복지조사는 전국 2만여 가구를 표본으로 하는데, 연령별 표본 수를 따로 정하지 않고 조사한다.

50대(6.8%)와 60대 이상(6.0%)에서도 가구 빚 증가율이 비교적 높게 나왔다. 30대(1.1%)와 40대(1.0%)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채 규모로만 보면 40대 가구에서 1억 2328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1억 1307만 원), 50대(1억 763만 원), 60세 이상(6045만 원), 29세 이하(5014만 원) 순이었다.

전체 가구의 57.3%가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4.7%로 1년 전보다 0.7% 포인트 떨어졌지만,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을 고려하면 해당 비율이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가구 평균 자산은 5억 4772만 원으로 전년 대비 9%, 가구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 5602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금융자산에서 7.1%, 실물자산에서 9.5% 각각 증가했는데, 실물자산의 증가 요인은 지난해 가파른 집값 상승 등 거주주택 자산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가구의 55.7%가 3억 원 미만의 순자산을 보유했는데, 10억 원 이상인 가구는 11.4%였다. 자산 증감을 소득분위별로 살펴보면 3 분위가 10.4%로 가장 많이 늘었고, 최고 소득층인 5 분위에서도 10.1% 증가했다. 반면 1 분위 자산 증가율은 4.4%로 가장 적게 늘었다.

5 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2억910만원으로 1 분위 가구 평균 자산(1억 7188만 원)의 7배였는데, 이는 지난해(6.8배) 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순자산은 5 분위 평균이 16억 2471만 원으로 1 분위 평균(3862만 원)보다 40배가량 많았다.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지니계수(처분 가능 소득 기준)는 지난해 0.331에서 0.333으로 0.002 증가했다. 지니계수는‘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가까우면 불평등도가 커졌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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