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장제원 행안위원장의 당선인사…"민주당 압도적 지지 감사"
친윤 장제원 행안위원장의 당선인사…"민주당 압도적 지지 감사"
상임위원장 선출 55% 득표 그쳐…張 "尹 공약 정부조직법, 잘 고치겠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절반을 가까스로 넘는 득표율로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장제원 행안위원장 선출 안은 재석의원 250명 중 139명의 표(득표율 55.6%)를 얻어 가결됐다.
국회법상 임시의장 선거 규정을 준용하는 상임위원장 선출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들로부터 '다수득표'를 받은 후보자로 결정된다.

국회 관례상 상임위원장은 여야 원내지도부의 배분 합의에 따라 각 당이 의원총회 등을 거쳐 단수로 후보를 정해왔다.
행안위원장은 여당인 국민의힘 몫으로, 본회의 투표 절차는 요식행위 정도로 여겨진다. 입법부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추천 정당과 무관하게 상호 찬성표를 던지는 게 통상적이다.
장 의원과 함께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 후보들의 득표율은 김태호 외교통일위원장(80.8%), 윤영석 기획재정위원장(80.4%), 한기호 국방위원장(74.8%), 박덕흠 정보위원장(63.2%) 등이다.
무기명 투표인만큼 정당·의원별 투표 결과가 확인되지는 않지만, 민주당을 중심으로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짙은 장 의원에 대한 반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율로 이어졌으리라는 추측이 나온다.
장 의원은 행안위원장에 선출된 직후 본회의 인사말에서 "특별히 저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신 민주당 의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행안위는 내후년 총선을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야 간 예산협상에서 진통을 겪은 경찰국 등을 소관 기관으로 하는 상임위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도 행안위 소관 법률이다.
장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지방시대를 구현해 지방이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공약하신 정부조직법, 시대에 맞게 잘 고쳐서 국민들께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