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바닥에 주저앉은 운전자들…다급한 ‘후진 탈출’로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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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바닥에 주저앉은 운전자들…다급한 ‘후진 탈출’로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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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바닥에 주저앉은 운전자들…다급한 ‘후진 탈출’로 구사일생

 

 

 

화물차서 난 불 방음벽으로 확산…5명 숨지고 37명 부상
차량 45대 터널 안 진입했다 고립… 운전자 수십여 명 대피

 
 
 
 
 

"최근에 이렇게 큰 화재사고는 처음 봅니다."

29일 오후 4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사고 현장에서 만난 레커 기사 A 씨는 "시커먼 연기가 터널 주위 하늘을 휘감을 정도로 엄청난 불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A 씨는 이날 사고 직후 터널 안 사고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동료 레커 기사들과 함께 사고 현장으로 단숨에 달려왔다.

A 씨는 "현장에 왔을 때 사고 현장에선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는 등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며 "터널 안으로 진입했던 몇몇 운전자들이 자신이 운전한 차량을 버리고 밖으로 뛰쳐나와 고속도로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아 있었다"라고 말했다.

 

 

 

 

 

 

 

 

 

 

 

 

 

 

A 씨의 동료 레커 기사는 "차량들이 후진으로 터널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뒤엉키고 부딪친 흔적을 볼 수 있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1시 49분께 발생했다. 현재 이 불로 5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안양에서 성남방향으로 달리던 버스와 화물차 간 교통사고에 의해 시작됐다. 화물차에서 난 불이 방음벽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 당시 터널 내부에 고립된 차는 45대로 파악됐다. 운전자 등 수십여 명이 차를 버리고 대피했다.

불이 순식간에 번진데다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방음터널 내부는 열기와 연기로 가득했고, 폴리카보네이트 재질 천장이 녹아내리며 '불똥 비'가 떨어지기도 했다.

 

 

 

 

 

 

 

 

 

 

 

 

 

2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에서 트럭에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마치고 화재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2시1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11분 만인 오후 2시 22분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격상했다. 이어 오후 2시 34분 큰 불길을 잡고 다시 대응 1단계로 하향조치했다.

 

 

 

진화작업에는 지휘차 등 장비 94대와 인력 219명이 투입됐다. 소방대는 오후 3시 18분 '초진'(화재가 충분히 진압돼 확대 우려가 없는 상태)에 성공한 뒤 화재 발생 2시간 20여 분만인 오후 4시 12분 불을 모두 껐다.

오후 7시 현재 사고 현장은 경찰과 소방이 고속도로 양뱡향을 통제한 가운데 터널 안 사고차량에 대한 초기 감식을 진행 중이다.

 

 

 

 

 

 

 

 

 

 

 

A씨를 포함한 레커 기사 10여 명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터널 밖에서 대기 중인 상태다.

한편 사망자 5명은 평촌한림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중상자 3명은 평촌한림대병원(2명), 안양샘병원(1명)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상자 34명은 서울 성모병원, 안양샘병원, 분당차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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